우리는 더 이상 지난날의 우리가 아니다!

공무원노동자 권리 쟁취! 사회대전환 시대의 주역이 되자!

‘10.20 12시 멈춤 공동행동’이 마침내 성사됐다. 이제 15만 조합원의 선택은 하나다.

우리는 이 여세를 몰아 공무원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를 사회적 의제화하고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의 모든 역량을 다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단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마땅히 누려야 할 정치기본권과 노동3권을 부정당하며 반쪽짜리 삶을 강요당했다. 또한 코로나19 1년 9개월은 그야말로 육체와 영혼마저 갈아 넣으며 사명감 하나로 힘겹게 버텨온 시련과 인고의 세월이었다.

‘살기 위해’ 외쳤지만 돌아온 것은 복종과 희생뿐이었다. 정부는 “공무원들 덕분이다”면서 오히려 임금과 수당을 삭감하고 노동조건을 후퇴시켜 우리의 사기와 자존감을 무참히 꺾어버렸다.

촛불도, 공정도, 노동존중도 없는 정부에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은 헛된 사치다.

조합원의 94%가 이번 공동행동을 결의했다. 이는 헌신하고 희생한 공무원노동자의 등에 비수를 꽂은 반 노동 문재인정부를 향한 분노의 표출이며 투쟁의 다짐이다.

이제 짓밟힌 공무원노동자의 자존감을 세우고 빼앗긴 권리를 되찾을 것을 결의하는 15만 조합원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눈빛은 타오른다.

우리는 더 이상 지난날의 우리가 아니다. 영혼 없는 공무원이 되기를 강요하는 오욕과 굴종의 시대는 끝났다. 공무원노동자에게 씌워진 부당한 굴레를 벗어 던지고 당당한 노동자, 정의로운 국민의 지위를 되찾아 우리의 일터를 ‘존중’과 ‘쉼’이 있는 행복한 일터로 바꿔 나가자.

나아가 공무원노조의 염원인 공직사회 개혁과 민중행정 실현을 위해 우리가 직접정치의 주인이 되고, 행정 권력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사회대전환의 시대를 벅차게 열어가자.

2021. 10. 20.

전국공무원노동조합